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재미있음 고민시 재발견

내가 디즈니+는 일년 구독끝나고 미련없이 해지했는데 넷플릭스를 끊을 수 없는 이유는 꾸준하게 재미있는 것들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제일 큰 매력은 넷플릭스 오리지널같아요. 다른 방송국이나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넷플릭스에서만 제공하는 즐거움이 있죠.

그리고 한꺼번에 전편 혹은 많은 횟수가 공개되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매주 한 에피소드씩 기다리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 큰 고역입니다. 최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라는 콘텐츠를 봤는데 별 기대없이 눌렀다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몰아봤습니다.

공개된 날짜가 8월 23일 인데, 2024년 9월 첫째주 기준으로 1위에 올라가있습니다. 2위 3위의 것들은 제 취향의 콘텐츠가 아니라서 패스.

주요 등장 인물

잠깐 나오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4명의 배우가 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그 다음에 류현경 비중이 컸던것 같고.. 노윤서도 나오는데 특별 출연으로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그래도 후반에 임팩트는 있었음)

재미있는게 원래 이 작품이 2021년도 JTBC 신인작가 극본공모전 시리즈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해요. 저는 넷플릭스를 통해 만들어서 이정도 작품이 나올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 규모를 떠나서 제작자에게 자유와 권한을 확실하게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위가 일반 공중파에서는 나오기 힘든 수준이기도하고.. 만약 JTBC에서 만들었다면 굉장히 유치해지거나 밋밋해져버렸을거예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영어 제목이 ‘Alone in the Woods’ 였다가 ‘The Frog’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걸 다 보고나면 아실거예요. 오히려 더 심플하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는 ‘스릴러’임을 감안하고 보세요. 갑자기 놀래키는 장면은 없지만 다소 잔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약하신 분들은 누군가와 함께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ㅎㅎ

스토리가 교차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실수도 있지만 복잡하게 머리 써가면서 봐야할 콘텐츠는 아니기 때문에 뭐 먹으면서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하면서 보시면 놓쳐서 나중에 물음표 그리는 구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폰은 보지마세요.

윤계상은 모텔 주인, 그리고 김윤석은 펜션 주인 입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숙박 업소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평화롭고 행복하던 일상속으로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시놉시스만 보면 조금 뻔한 스토리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모든 영화나 드라마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재미가 있고 없고는 그것을 풀어가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저는 이틀만에 다 봤습니다.

발암 구간도 거의 없고 속도감도 적당하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1편에서 4편까지는 이야기를 빌드업해가는 구간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헷갈리거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전반 4편이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재수없게 이런일이 생겼습니다”가 아니라 서로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맛보고 이해를 해야 나중에 그들이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때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격 급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를 수 있지만 저는 끝까지 보셔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발견은 ‘고민시’라고 생각합니다. ‘마녀’에서 달걀이랑 사이다 먹는 장면으로 처음 봤는데 이렇게 빠르게 성장 줄은 몰랐어요. 저는 고민시가 예명인줄 알았어요.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려고 이름을 바꾼줄 알았는데 본명이더라고요. 학창시절 별명이 고담시였다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떨어지고 재수하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웹드라마 72초에 출연한 것을 보고 현재 매니지먼트사와 컨택하게되어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공중파 드라마를 잘 안봐서 기억하는 것은 마녀와 스위트홈 그리고 영화 밀수 3편입니다. 밀수에서 푼수 캐릭터 역할을 맡았는데 꽤 소화를 잘해서 연기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는 고민시가 한번도 주연급 배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유성아’ 역을 소화하는 것을 보고나니 무게감이 확 올라갔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구구절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추천하려고 쓴 글이기 때문에 시간내어서 보셔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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