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Arc) 브라우저 종료, Dia 브라우저 시작한 이유

신박한 맛에 잠깐 사용해봤던 아크(Arc) 브라우저는 사실상 끝났네요. 재미있는 컨셉이긴 하지만 대중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아쉽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실험적인 시도가 멋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아크 브라우저 경험을 밑바탕으로 후속작 Dia 브라우저가 멋있게 탄생했으면 좋겠네요.

Arc 브라우저, Dia 브라우저 공식 입장

아래는 공식 입장을 한글로 번역 후 요약한 내용 입니다.


1. 우리가 잘못했던 점들

  • Arc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다: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 AI에 대한 영감을 너무 늦게 받아들였다: 개인적으로 AI에 깊이 빠져 있었지만, 외부의 과대광고와 자기혐오로 인해 이를 회사 방향으로 빨리 반영하지 못했다.
  • 커뮤니케이션 실수: 지나치게 투명하거나, 반대로 너무 늦게 소통한 경우가 있었음. 진실을 더 자주, 더 빨리 공유했어야 했다.

2. 왜 Arc를 만들었는가?

  • 브라우저는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지만, 충분한 혁신이 없었다.
  • Chrome과 Safari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았다.
  • Arc는 ‘나만의 인터넷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사용자에게 감성적이고 개인화된 브라우저를 제공하고자 했다.

3. Arc의 한계

  • 학습 곡선이 높음: 새로운 기능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과한 복잡성으로 느껴짐.
  • 핵심 가치가 모호함: 일부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실제 자주 사용되지는 않음 (예: Live Folder는 DAU 중 4.17%만 사용).
  • 결국 너무 점진적 변화: 기존 브라우저 경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기 어려웠음.

4. 왜 Arc를 발전시키는 대신 Dia를 새로 만들었나?

  • Dia는 Arc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
    • 복잡성 줄이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 빠른 속도: Arc는 구조적으로 무겁고 느렸음. Dia는 성능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됨.
    • 보안 강화: 보안팀 규모 확대, 적극적인 취약점 대응.
  • Arc 위에 Dia를 얹을 수 없는 구조적 이유가 있었음.

5. Arc 오픈소스 계획은?

  • 내부 개발 플랫폼인 ADK (Arc Development Kit) 가 핵심인데, 이것이 Dia에도 쓰이므로 지금은 공개할 수 없음.
  • 하지만,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공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힘.
  • Arc는 중단되지 않으며, 계속 유지보수(업데이트, 보안 패치 등)는 진행 중.

6. Dia가 의미하는 새로운 시작

  • 브라우저, 검색엔진, IDE 같은 전통적 소프트웨어는 이제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 중.
  • AI는 새로운 기본 인터페이스가 될 것.
    • 사람들은 이제 웹페이지보다 자연어 인터페이스에 더 익숙해지고 있음.
    • Dia는 이런 변화에 맞춘 AI 기반 브라우저.
  • 기존 웹도 여전히 중요: Figma나 SaaS 도구처럼 웹은 사라지지 않음. Dia는 AI 인터페이스와 웹 브라우징을 결합함.

Arc 브라우저에서 쓴 글을 보면 객관화가 되어있는 것 같아 무지성 프로젝트 폐쇄는 아닌것으로 보여 Dia 브라우저도 살짝 기대가 됩니다.

웹 브라우저 시장은 진짜 성공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쓸만한 웹 브라우저를 찾으시는 분은 안전한 웹브라우저 추천 글을 읽엊주세요. 저는 메인 웹 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 사용중인데 크롬, 엣지, 브레이브 다 띄워놓고 씁니다.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편한 것을 찾게되네요.

많은 웹 브라우저들이 AI 기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대세이긴하죠. 최근 Opera 브라우저 리뷰 업데이트 하면서 내장 AI 기능을 써봤는데 답변 퀄리티가 낮은 수준이었어요.

2 Comments

  1. 브라우저만큼 경로의존성이 심한게 없죠
    크롬 맨날 램쳐먹어봤자 다들 랙걸네하고 그냥 쓰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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