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VPN 비즈니스용 서비스 제공 회사를 더 신뢰하게 되는 이유
B2B는 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 입니다. 여러분이 VPN 서비스에 가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B2C = Business to Consumer(소비자)구요.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하는 B2C 또한 까다로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끝임없는 경쟁력 확보와 변화를 멈출 수 없습니다.
B2B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와는 조금 다릅니다. 소비자들은 마음에 안들면 당장 오늘이라도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면 그만이지만, 기업의 경우 시스템을 바꾸면 그에 대한 금전적 비용과 기회 비용 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훨씬 까다롭고 높은 신뢰와 구체적인 니즈를 기반으로 거래를 하게 됩니다.
(짤을 만들고 보니 무슨 게임 이미지 같네요.)
B2B 거래의 특수성 요약
- 장기적 관계 지향 : B2B 거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말한 비용 문제도 크고 회사 입장에서도 ‘생산성’, ‘보안’ 등의 이유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그 시스템의 신뢰도가 낮거나 잦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큰 손실로 이어지므로 장기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파트너를 고를 수 밖에 없습니다.
- 전문성 : B2B 거래에서는 거래 당사자들이 해당 산업과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높은 수준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하는 전문성과 기술력이 확실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 계약과 법적 구속력 : 우리가 VPN 상품을 구매하고 직접 사용해봤을 때 마음에 들지 않거나 광고하던 것과 다른 경우엔 보통 ‘환불’을 받고 끝나거나, 기한을 넘겼을 경우에는 대충 손해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기업간의 거래에서는 ‘품질 조건’, ‘배상 책임’ 등의 계약이 구체적이며 법적인 구속력이 일반 소비자 거래와는 다르기 때문에 공급자가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엔 손실에 대한 보상을 철저하게 해야합니다.
- 평판과 신뢰성 : 기업 입장에서는 시스템 도입이 굉장히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평판을 알아보게 됩니다. 기술력, 신뢰성 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B2B 시장에서 더욱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번 계약을 맺게 되면 A 회사의 서비스는 B 회사 시스템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갑의 입장에서도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고, 을 또한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돈과 인력을 투자하게 됩니다.
- 스펙과 인증
- 단순하게 “너 유명한 회사? OK, 계약” 이런식으로 계약이 체결되는게 아니라 VPN 회사의 경우에는 보안 표준을 잘 지키는지,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운영 기술, 경험 및 인력이 충분한지, 요구하는 스펙에 대한 인증을 제대로 받았는지 등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 여기서 인증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저렴한 중국산 충전기 하나를 구매할 때도, 직구 제품과 빡빡한 국내 KC 인증을 거친 정식 제품만 비교해봐도 신뢰도와 책임 부분에서 차이가 크죠.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 GDPR(유럽 일반 데이터 보호법), CCPA(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 정보 보호법), ISO 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 HIPAA, SOC 2, PCI-DSS, 암호화된 네트워크, SSO, ZTNA, 생체 인식, 2FA, 다국적 기업 대응, 계속되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조직 등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어야 많은 회사를 상대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B2B 기업용 VPN 자체가 까다로운 요건
여기서 이 글의 주제인 VPN에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 해보자면, 기업용 VPN의 경우에는 ‘1년 365일, 24시간 문제 없는 시스템’, ‘보안’, ‘회사의 규모와 신뢰도’같은 문제들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지금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데 VPN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고 상상해보면, 개인용 VPN을 알아볼 때와는 다르게 단순하게 비용문제가 아니라 신뢰성에 더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어질 것 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통신사 망에 문제가 생겨서 잠시만 인터넷이 안돼도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게 되죠.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감정이 아닌 그들의 비즈니스와 직결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개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손실을 입게 되니까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고 피부에 좀 더 와닿는 B2B 형태로는 ‘카드 포스기’가 있겠네요. 비슷한 맛의 커피를 파는 카페 2개가 하나의 빌딩에 있다고 칩시다. 그 중 한 곳은 카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자주 생겨서 현금, 계좌이체로 지불해야 한다면 발길을 끊게되겠죠.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니즈를 잘 충족시켜준다면 B2B 계약은 대부분 장기적으로 쭉 지속되게 됩니다.
제가 기업용 VPN 계약을 직접 맺어보진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B2B 거래가 가능한 회사를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B2B 서비스는 갖춰야할 요건과 기준이 꽤 높다는 것 입니다.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VPN 회사 목록
비즈니스를 위한 VPN 페이지가 따로 있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일반 VPN 구독 페이지로 넘어가는 회사들이 대부분 입니다. 가장 유명한 VPN 회사 중 하나인 ExpressVPN도 그렇습니다.
최고의 VPN B2C 업체 중에서 비즈니스용 VPN 제품이 별도로 있거나 별도의 법인을 따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곳이 생각보다 없습니다.
- NordLayer : NordVPN의 회사 입니다. 메이저 VPN 회사 중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규모가 큰 B2B VPN 회사입니다.
- ProtonVPN for Business : 가격이 따로 존재하고 데모 제공.
홈페이지만 둘러보더라도 NordLayer 이외엔 진지하게 비즈니스용 VPN을 공략하는 유명 VPN 회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Cisco, Fortinet, Citrix, PaloAlto, Sonicwall, Perimeter81 등의 보안 기업들도 SSL-VPN 같은 상품이 있지만 VPN 전문 기업이 아니라 따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기업은 vpn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나요?
주로 보안기업에서 사용할거같긴한데 자세하게는 모르겠네요
가장 대표적인 용도 중 하나는 직원이 외부에서 내부망에 접속할 때 많이 씁니다. VPN이 처음에 그런 용도로 만들어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