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차단 접속 안됨: 썰 그리고 VPN 접속 무료 앱 소개
나무위키 차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저도 연예인이나 유명인에 대한 정보가 궁금할때 자주 보는데요. 반대로 나무위키 폐쇄 청원도 있었을 정도로 나무위키의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런 정치권의 움직임에 여론의 힘이 실릴까 걱정도 되네요.
나무위키 VPN 두 가지 주제 외에도 이번 성명에 대해 알아두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적었습니다. VPN 정도만 필요하신 분들은 목차를 참고하시거나 마지막 부분만 보셔도 좋습니다.
나무위키 접속 차단 공식 성명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곳은 ‘국민의 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입니다. 전문은 https://www.peoplepowerparty.kr/news/comment_view/BBSDD0042/104139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삭제되었다면 아카이브 https://archive.md/4f0c1로 읽어보세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휘)는 2024년 11월 1일에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허위 정보 축적과 방치 의혹을 받고 있는 ‘나무위키’의 실체가 충격이다.
나무위키는 본사를 남아메리카 파라과이에 두고 있다. 한국에만 서비스를 하면서도 정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시정요청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이행하거나 시간을 끌면서 연간 100억여 원의 순이익을 가져간다고 한다.
허위 정보에 대한 시정이나 법적 책임은 피하면서 돈만 벌어가는 것이다.
실제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장겸 국회의원은 "본인 관련 정보에 계속 허위 사실과 비방이 담겨 세번이나 삭제요청을 했고 그때마다 운전면허증 사본을 요구해 이메일로 파라과이에 보낼 수 밖에 없었으며 그럼에도 허위 사실이 담긴 인물 소개란을 즉각 삭제하지도 않고 한 달이 지난뒤 삭제했었다"며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파라과이 법원에 제소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허위정보를 삭제하는 게 이토록 어려우니 일반인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나무위키는 오직 이메일로만 소통한다. 트래픽이 한국에서만 발생하는데도,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아 회사로 찾아가거나 관련 직원을 만날 수도 없다. 피해 구제를 위한 최소한의 적정 수단도 없는 셈이다.
현재 나무위키 실소유주와 운영진은 한국인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실체는 미스터리다.
정체불명의 회사가, 국내에서 허위 정보를 방치하고, 피해 구제 의지도 없고, 오직 이용자의 등에 빨대를 꽂아 돈만 벌어갈 궁리만 한다면 왜 국내 사업을 허용해야 하는가.
MBC 제3노조(비민노총 계열 노조)가 어제(10.31.) 성명서를 통해 지적했듯 좌편향매체들은 나무위키를 ‘이용자들이 공동집필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면서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옹호하고 있으나 이는 표현의 자유의 남용이다
MBC 제3노조는 "가짜뉴스는 물론이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게재하는 행위들이 빈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제소는 물론 항변도 못하는 구조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남을 해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 헌법 정신의 훼손이며, 타인의 개인정보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천박한 인식일 뿐이다.
책임 없는 권리란 없다. 국내서 거액의 수익을 가져가는 만큼 나무위키는 선량한 사업자로서 의무를 이행해야 마땅하다.
거부한다면 프랑스 등 다른 국가처럼 주권을 발휘하여 나무위키의 국내 접속 차단 등 강력한 조치가 검토돼야 할 것이다.
국민의 힘이 갑자기 이렇게 급하게 움직이는 이유가 뭘까요? 제가 추측하기엔.. 여러 부정적인 이슈로 인한 전국민적 여론 그로 인해 나무위키에 추가 및 수정되는 내용들이 국민의 힘에 불리한 분위기로 흘러가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MBC 제3노조의 의견을 두 번이나 인용했죠?
MBC 제3노조
국민의 힘이 가장 싫어하는 MBC 의견을 가져온 것이 웃음 포인트로 보일 수 있는데, ‘MBC 제3노조’는 MBC와 노선이 다릅니다. 나무위키 검열을 시도하는 국민의 힘과 같은 길을 걸어온 제3노조에 대해서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죠.
이들은 검열에 적극 반대하는 제가 너무나 싫어할 수 밖에 없는 블랙리스트와도 관련되어있기 때문에 한 때 관심을 가졌었고 이번 나무위키 접속 차단 시도에 어김없이 이 노조가 등장하게 되니 거의 같은 조직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선 3노조의 초대 공동위원장 중 한명이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그리고 최대현 앵커 입니다.
저 양쪽 두 사람이 김세의, 최대현 그리고 가운데 태극기 부대 스타일의 중은… 조계종에서 쫓겨난 이후에 ‘일베숫컷종정’이라는 혼자만의 계파를 만들어 활동하더니 갑자기 일베종정이라 부르면 고소한다며 그만 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부르면 안됩니다. 박근혜 탄핵 반대 운동도하고.. 나중에 사면받아서 다시 복권됐다고 해요. 지금은 자기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는듯 합니다.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는 다들 잘 아실테니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고, 최대현 아나운서는 동료들이 함께 파업할때 ‘종교적 이유’로 노조 탈퇴하고 파업에서 빠졌습니다. 당시 ‘신의 계시’ 양승은 아나운서도 탈퇴하면서 바로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 자리를 얻어냈어요. 그리고 또 한명은 배현진이 있죠. 당시 기회를 잘 잡아서 2선 국회의원이 됐고 지금은 국민의 힘 소속입니다. 결과적으로 파업에서 빠진 사람들은 국민의 힘의 보답을 받은 듯 합니다.
제3노조와 최대현은 박근혜 정권 ‘MBC 블랙리스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블랙리스트의 시작은 ‘김장겸’으로 시작되었죠.
김장겸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그리고 사장까지 각종 요직을 맡았던 사람입니다. 당시 부당노동행위로 유죄 판견을 받았는데, 대법원 판결을 받은지 4개월만에 윤석열이 특별사면 해줬고 바로 국민의 힘 위성정당(국민의 미래) 비례로 출마해서 당선됐습니다.
블랙리스트의 시초가 된 첫 문건의 명칭은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였는데 김장겸이 보도국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제3노조 소속 권지호 카메라 기자가 작성했고 최대현 역시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해 법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2018년에 권지호 카메라 기자 그리고 최대현 MBC 앵커가 해고되었습니다. 최대현은 해고 당한 이후에 보수 유튜버인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방송제작 부장으로 가게되었고, 2020년에 배현진처럼 국회의원을 해보려고 마음먹었으나 지역 경선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런 조직이 나무위키를 ‘표현의 남용’이라고 이야기했고, 이 성명서를 국민의 힘에서 인용한거죠.
나무위키 파라과이 본사 설립 이유
하지만 나무위키의 잘못이 없진 않습니다. 나무위키는 왜 머나먼 국가에 법인을 세운걸까요?
나무위키의 운영사인 Umanle S.R.L.이 한국인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를 파라과이에 설립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법적 규제’, ‘세금 회피’ 입니다. 이는 누구나가 다 알고있는 내용이죠.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규제, 소송을 피하면서 자유롭게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목적인데 지금까지 그 의도대로 운영했고 책임과 세금을 피해 큰 이익을 얻어왔습니다. 국민의 힘 발표대로라면 연간 순이익이 백억대라니 사실이라면 한국의 법을 피해서 운영할만하죠?
정확한 금액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하면서 지금까지 운영을 해왔다는 것은 그만한 수익이 난다는 뜻입니다.
나무위키 차단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접속이야 무료 VPN으로 하면 되겠지만, 한국에서 나무위키 접속안됨 사태가 벌어진다면 ‘편집’이 큰 문제가 됩니다. 지금 나무위키는 VPN IP 주소 대역을 차단해놨죠. 익명성 뒤에 숨어 악의적인 편집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걸 풀면 아수라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가짜 정보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결국 문서 훼손이 심각해지게 될거예요.
물론 트위터(X) 아이디 로그인,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 등의 방법을 사용할수도 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차단이되면 사용자는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무위키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광고수입이 되겠죠.
국민의 힘의 이런 행위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자기들이 유리하게 써먹을 수 있었을 땐 가만히있다가 휘두르던 칼에 자신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되니 검열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나무위키 차단이 성공하게된다면 다른 서비스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가 가능하겠죠.
나무위키가 해외 법인으로 꿀 빤것도 사실이고, 무분별한 정보로 인한 피해자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이런 식의 검열은 반대합니다.
인플루언서 사생활 정보 차단 의결
이미 지난 2024년 10월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나무위키에 게재된 한국의 인플루언서들의 사생활 정보에 대해 접속차단을 의결했습니다.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전 연인에 대한 정보, 가족 및 사생활, 초상권 침해 등의 정보들에 대한 삭제가 이루어졌는데요. 인플루언서가 방송에 출연한적이 있다 하더라도 ‘공인’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인격권 침해’ 및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음’ 등의 이유로 당사자들이 삭제 요청을 수용해야한다고 판단했어요.
기사를 찾아보면 전부터 해외 사이트라 하더라도 의결, 경고 등의 사례가 누적되면 전체 차단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을 보면 아무 준비없이 공식 성명문을 낸 것은 아닌듯 합니다.
나무위키 VPN 뭘 써야 할까?
저는 무료 VPN으로는 ProtonVPN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스마트폰 앱은 회원가입도 필요없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No Log 정책과 회사 인지도와 신뢰성, 서버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다만 윈도우, macOS 같은 운영체제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하시려면 간단하게 무료 회원 가입만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서버 과부하로 속도가 느려지고 회사에서 무료 서버에 제한을 두게될텐데 지켜봐야겠죠.
그리고 윈도우 컴퓨터에서 단순 접속 및 열람 용도라면 Softehter VPN도 괜찮지만 조금 불편함이 있습니다. 소프트이더는 수사 협조한다고 명시해두었으니 나쁜 마음은 먹지마세요. 자세한건 링크를 통해 리뷰를 읽어보세요.
저는 나무위키 전용 VPN으로 웹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을 지원하는 VPN을 추천합니다. 껐다 켜기도 편하고, 웹 브라우저 2개 띄워놓고 하나만 VPN 용도로 쓰기가 쉽거든요. ‘웹 브라우저용 VPN 비교‘글을 꼭 읽어보세요. 가장 좋다는 VPN도 확장프로그램이 미흡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폰, 맥 유저분들 중 iCloud+ 가입자라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비공개 릴레이‘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나중에 나무위키 차단, 검열 사태가 현실이 됐을때, DNS 변경만으로 가능하다면 1.1.1.1 혹은 유니콘 HTTPS 같은 앱으로도 가능할 것입니다.
안돼 나무위키 지켜!!!!!
나무위키 운영진 머리가 복잡하겠네요. 이미 인플루언서 정보 차단으로 효과를 봤죠.
아마 DNS 암호화로 뚫리겠죠 ㅋㅋ… 나무위키 파라과이면서 TAKEDOWN은 신분증 요구 이거 문제는 맞는데 차단은 뇌절 ㅋㅋ
차단은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때도 됐는데 참..
아…. 왠지 이거 걱정되긴 하네요, 방심위가 그대로 나무위키를 막아버리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러면 무슨 중국과 비슷한 동급의 검열 수준으로 변질되지 않는가 우려스럽네요. 일단 저 국민의힘 측의 주장이 맞는건지는 확실치도 않고 왠지 나무위키를 그대로 과대포장 해버리거나 왜곡해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프레임 맞춰서든 없애려고 할거예요.. 점점 답답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