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guard 인증서 설치 개인정보 보호 안전할까

“Adguard 인증서 이거 깔아도 되는거야?” 예전에 친구로부터 애드가드 코드를 하나 받았는데 당시 친구가 물어본 질문입니다. 한번씩 저렴하게 풀리는데 패밀리 버전(9대까지 사용)을 구매한 친구가 어차피 혼자서 다 쓰지 못하기 때문에 저도 한두대 쓰라고 코드를 공유해주었습니다.

그동안 데스크탑에서는 딱히 쓸 이유가 없어 보여서 쓰지 않고 있다가, 요즘 카카오톡 주식 단톡방에서 매일 공유되는 뉴스들을 보게 되는 빈도가 늘게 되면서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경악을 금치못할 뉴스사이트들의 환장 떡칠 광고가 애드가드를 생각나게하고.. 이참에 깔아보자 싶어서 얼마전부터 사용중입니다.

물론 삼성 브라우저에 유니콘을 깔아서 사용하면 되긴 하지만, 카톡에서 링크타고 가는 경우나 몇몇 경우에는 앱 자체 브라우저로 들어가다 보니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적인 광고야 얼마든지 봐주겠는데 뒤로가기를 눌러도 탈출할 수 없게 해당 언론사 메인페이지나, 설정된 광고로 납치해버리는 스크립트에.. 스크롤 할때 엄지손가락이 닿을 만한 위치에 갑자기 광고가 뜨게해서 클릭 유도를 하는 광고들까지.. 어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사 하나를 다 읽으려면 광고 13.2개를 봐야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을정도

Adguard 광고 차단 성능은?

저는 만족하는 수준 입니다. 대단한 수준의 성능을 기대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애드가드 가입자 수가 어마어마한 것은 우연이 아니며, 광고 차단 성능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분들은 저 또한 별로 못봤습니다.

여담으로,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내용이 좋아서 한번씩 들르는 개인 블로그의 경우에는 따로 광고 차단을 하지 않고 일부러 한번씩 눌러줍니다.

저와 같은 성향이시면 <Adguard 설정> – <콘텐츠 차단> – <화이트리스트>에 해당 사이트를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아래 이미지 모바일 앱)

“화이트리스트에 추가된 도메인은 필터링 되지 않습니다. 해당 도메인을 신뢰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나옵니다. 거기서 +버튼 눌러서 추가하시면 됩니다.

저는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상관이없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달려있습니다. 너무 막 눌러주면 오히려 무효처리가 된다고 하니, 한번씩 관심가는 광고가 뜰 때 눌러주시면 해당 사이트나 제작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Adguard 인증서 개인정보 유출 없이 안전할까?

저도 딱히 의심은 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사용 중 입니다.(사용하다 작은 의혹이라도 나오면 즉시 삭제하겠지만요.) 애드가드 제작사는 러시아의 Performix llc라는 회사 입니다. 아무래도 독재와 탄압의 이미지가 강한 러시아라 그런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카스퍼스키(안티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 또한 러시아 태생이니 국적으로 인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HTTPS 필터링과 인증서 걱정

HTTPS가 뭐야? 라고 생각하시는 초보분들도 계실텐데요. 복잡한것까지 아실 필요는 없고 위 이미지 처럼.. 기존의 HTTP는 우리가 편지나 쪽지를 주고 받을때 중간에서 누군가가 내용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구조라면.

HTTP에S(Secure)를 붙여서 안전하게 만든것으로, 위 이미지에 간단하게 설명해놓은것 처럼 중간에서 누가 봐도 ‘암호화’가 되어있어서 감청, 탈취 같은 것을 못하도록하는 보안화된 소통 방식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애드가드를 설치할때 HTTPS 필터링과 관련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꽤 보이십니다. HTTPS로 통신하는 사이트나 앱까지 확실하게 광고 차단을 하기 위해서 중간에 Adguard가 위치하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면 우리집 현관문 안에 광고차단아저씨가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인증서 설치하는거 위험한거 아닌가요?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광고 차단을 위해서는 해야하는데, 이게 안좋게 쓰일 가능성이 1%라도 존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안티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도 같거나 비슷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대부분 백신 프로그램하면 ‘정의의 사도’처럼 생각하실 것이고 내 시스템 보호를 위해 많은 권한을 위임하게 되는데 이를 악용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Avast와 AVG가 저질렀던 일이 가장 유명합니다.(뉴스1 / 뉴스2) avast 백신같은 경우에는 4~5년 전쯤에 제가 가장 애용했던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윈도우 디펜더로 충분해지게 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됐는데, 소식을 듣고 삭제해버리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IP 주소나 이름 같은것이 수집되진 않지만 해당 백신이 켜져있는 동안 내가 인터넷에서 뭘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들이 수집됩니다.

예를 들면 <‘장치ID:fxs2324bdf’를 가진 유저가 ‘2021년1월25일17시41분58초’에 ‘shopping.naver.com’에서 ‘Asus Tuf 지포스 RTX 3080 O10G OC 10GB’를 카트에 담음> 이런 식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수백만 수천만의 유저들이 어디에서 뭘 검색하고 구매하는지 어떤 사이트에서 몇시간 몇분 몇초간 머물렀는지 이런 것들을 모두 수집해서 마케팅 회사에 판매한다면 분명 엄청난 수익이 되겠죠?

그 외에도 유튜브 시청기록, 위치정보, 당연하겠지만 응응 사이트 접속이나 시청 기록도 포함되겠죠..ㅜㅜ

애드가드는 안전할까?

애드가드 역시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얼마든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설치한 이유는

• 어베스트, AVG 백신이 사용자 기록 수집해서 팔아먹은 것은 무료 버전이었고, 애드가드의 경우에는 유료 서비스로 수익 구조가 확실한 점.(제가 보통 유료를 선호하는 이유)
• 개인정보 수집을 ‘동의’ 없이 했다가는 문제가 꽤나 커지게 되는데 보통 설치 과정이나, 사용중 귀찮은 팝업창을 띄워서 습관적으로 혹은 짜증나서 사람들이 쉽게 동의해버리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아직까지 애드가드는 그런것이 없다.
• 스텔스모드(쿠키 정보, 검색어, 로케이션 정보 등등 차단해주는 기능)같은 프라이버시에 도움이 되는 기능도 제공. (*그런데 이 기능을 켜면 좀 느려진다고도 하네요. 저는 쓰지 않는중)
• 회사 창립년도가 2009년인데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었다.
• 보안 구멍이나 문제가 있다면 나보다 훨씬 똑똑한 전세계 유저들이 벌써 찾아냈을 것이고 회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했겠지?(이게 가장 중요.. 저는 똑똑하지도 전문가도 아닙니다. ㅎㅎ)
• 그리고 자체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애드가드 Home을 오픈소스로 제공중입니다.(호감도 Up)

웹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오픈소스라고 하네요.(*)

앱이 오픈소스가 아닌 이유는 자기들이 라이센스 팔아서 돈 벌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연한거죠.

2016년도에 iOS용 버전을 오픈소스로 내놓기도 했네요. [github링크]

자세한 개인정보 정책이 궁금하시면

• privacy.html
• privacy/website.html

애드가드 DNS는 신뢰할 수 있나?

애드가드 DNS 개인정보 정책 – privacy/dns.html

결론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백프로 안전하다 뭐하다 말씀드릴순 없습니다. 그냥 너무 걱정하지말고 쓰셔도 좋을듯? 합니다. ㅎㅎ 저는 문제 생기기전까지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것 같아요. 데스크탑은 Pi Hole부터 이런저런 시도를 재미로 해보고 있습니다.

이후에 출시된 VPN서비스가 궁금하신 분은 애드가드VPN 리뷰를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