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Guard 후기: 특징 분석과 응답없는 고객센터

TorGuard VPN은 국내에서 그렇게 유명한 ‘VPN’ 서비스는 아니지만, 직접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2018년 처음 테스트 해봤습니다. 기름이 Tor+Guard라고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쓰는 ‘Tor Browser’랑은 상관 없는 회사 입니다. 이름만 그렇게 붙인거에요. 아무래도 VPN에 있어 ‘익명성’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 토르를 붙였나 봅니다. 요즘은 토어라고 부르더군요.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VPN 요소는 3가지! ‘안전’, ‘속도’, ‘가격’ 입니다. 사실 TorGuard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서도 인기가 없는 서비스입니다. 구체적인 플랜과 세팅이 장점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에겐 필요없거나 관심밖이라 포지션이 매우 어중간하다고 할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처음 2018년에 작성되었으며 그 뒤로도 별 흥미를 끌지 못했고 방문자분들도 관심이 없어서 방치했다가
  • 2024년 9월에 전체적인 부분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 2025년 앱 설정 업데이트

Features

모든 VPN 메인 페이지에 나와있는 특징들은 훑어보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거의 비슷하기도하고 의미없는 내용들이 많거든요.

  • 사용자 친화적 앱 : 윈도우, MacOS, 리눅스, iOS, 안드로이드, 라우터 설정
  • 암호화 : AES-256bit / RSA 2048
  • 서버 : 54개국, 3000개 이상의 서버
  • 무제한 트래픽
  • Refund :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7일 환불 보장
  • 분할터널링 : 보통 윈도우에서는 거의 지원하는데 제가 리뷰할 당시엔 특이하게도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했습니다.
  • 프로토콜
    • Wireguard – 대부분의 유저들은 와이어가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분할터널링 등 몇몇 기능에서 작동에 문제들이 있다면 OpenVPN으로 변경해보세요.
    • OpenVPN
    • IKEv2
    • L2TP/IPsec
    • Stealth – 보통 난독화 프로토콜을 이야기 합니다. Stealth Server 목록에서 하나를 고르시면 트래픽을 일반 HTTP로 보이도록 하여 VPN 차단을 우회하는 데 유용합니다. 중국 검열 방화벽에 뚫릴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회사 등 조직의 네트워크 관리자가 VPN을 막아놓은 경우에 유용합니다.

흔한 내용입니다. 글 마지막 부분에 추가할 내용을 보시면 회사 운영이 조금 허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Socks5, Shadowsocks, Vmess, Vless, Trojan V2Ray 같은 중국용으로 개발된 프로토콜을 사용하시려면 VPN 상품이 아닌 Proxy 상품을 따로 결제하셔야 합니다.

Settings(설정)

아래 화면을 보시면 타사대비 상당히 세부적인 세팅값이 준비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뭐하러 이렇게까지 했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첫 연결 후 킬 스위치 켜기, VPN 실행 중 끌 때 물어보기, 앱 창을 시작할때 숨길건지, 접속후에 숨길건지, 앱 끌때 숨길건지 등등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세부 옵션들이 많아보여요.

Utilities 설정으로 들어가면 App Kill이란 기능이 보입니다. VPN 접속이 해제되면 등록된 특정 앱을 끄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토렌트 다운로드를 자주 받는데, 내가 깜빡하고 VPN 앱을 꺼버리는 경우를 대비해 등록해놓으면 안전하겠죠.

그리고 Scripts 기능은 접속 전, 접속 후, 접속 해제 후 각각 특정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이는데 제가 직접 활용해본적은 없어서 찾아봤더니 사이트 설명도 매우 빈약하게 되어있습니다.

Networks 옵션에서는 IPv6 유출, Seamless reconnect, 킬 스위치 그리고 DNS 관련 옵션들이 있습니다.

Wireguard, OpenVPN 프로토콜에서 MTU 사이즈 설정 등이 보이네요.

거의 대부분의 유저들은 사용하지 않을 많은 설정 옵션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캡쳐했습니다.

속도 테스트

마지막 테스트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당시 타사 평균치와 비교했을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속도가 빠르게 나오게 하도록 기본 설정이 128bit 암호화로 되어있었다는건데 아마도 지금은 바뀌어있을거라 생각해요. – 2018년 아카이브

다시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에 생기면 한달 결제 후 시도하겠습니다. 문제는 중요한게 속도가 아니라는것..

가격

TorGuard는 개인용 서비스로 VPN, Proxy, Cloud, Email, Routers 등을 제공하는데 우리는 VPN만 보면됩니다.

처음에는 이 가격이 나오지만 결제할때는 다릅니다. 스펙 차이부터 볼게요. 일반인들은 Premium Plan까진 필요하지 않습니다.

플랜 Standard (Pro)

가로 안의 것은 Pro 버전 차이 입니다.

  • x8 Devices (x12 Devices)
  • Static IP Pool (x1 Dedicated IP)
  • 3K+ Servers
  • 50+ Countries
  • Port Forwarding
  • Ad Blocking
  • Max Security
  • Max Speeds
  • NAT Firewall

동시 접속 디바이스 갯수와 고정 IP 제공 차이 입니다.

만약에 고정 아이피 주소를 주고 1년에 59.50달러면 좋은 가격입니다. 거기다 포트포워딩까지 가능하니까요.

$29.99였던 Standard 1년이 $65.99로 바뀌었습니다. 아까 그 가격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요?

Anonymous VPN Pro 플랜도 1년 $130.99로 바뀌어있습니다. 왜이러는건지? 그 아래 Biennially는 2년, Triennially는 3년을 뜻 합니다.

여기서 끝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만약 10Gbit 서버를 사용하려면 월 $7.99를 더 지불해야합니다.

고정 IP는 월 $7.99 추가입니다. 국가는 굉장히 많아요. 내가 원하는 국가를 고를 수 있는 국가가 많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Oh My God.. 스트리밍 추가 요금

결제창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Dedicated Streaming IP addons 라고 따로 나옵니다. 그리고 국가별로 따로 결제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VPN 회사들은 일반 서버로도 OTT 스트리밍 사이트 지역락 해제가 된다고 이야기 하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TorGuard 기본 특징에는 스트리밍 해제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검색해보니 TorGuard의 주요 단점 중 하나로 기본 서비스가 스트리밍 및 지리적 차단 해제가 잘 안된다는 평가가 있더라구요. Netflix, Amazon Prime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7.99의 추가 스트리밍 번들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물론 자신만 사용하는 ‘고정 IP 주소’이긴 하지만 국가별로 각각 이가격을 지불해야한다는 것은.. 다른 VPN 2개를 사용할 금액이라 이 플랜을 구매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의 가격입니다.

P2P 불가

위의 독특한 상품 구조에 신기해서 찾아봤더니 추측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어요.

TorGuard가 여러 영화 회사에게 고소를 당했고 저작권 침해 소송 이후에 합의하게 되면서 토렌트 사용을 미국 내에서 차단했다고 합니다. 아마 스트리밍도 비슷한 이유로 인해서 VPN 기본 특징에 포함하지 않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점이 미국에 본사가 있는 VPN 서비스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깊게 알아보니 TorGuard는 굉장히 비싼 가격은 뒤로하더라도 이런 제약들이 있어서 더 접근하기가 어려운 서비스로 보입니다.

최악의 고객 지원

이렇게 비싼 가격을 받는다면 다른 VPN 회사에서 찾을 수 없는 장점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 중에서 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빠른 고객 지원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Live Chat을 시도했는데 처음 대화를 시작한 것이 아마 10시 30분쯤이었을거예요. 상단에는 “보통 몇분안에 대답함”이라고 쓰여져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0분이 넘어도 대답이 없길래 제가 시간을 적어놨습니다. 한쪽에 웹 브라우저 저대로 켜놓고 다른 일 하다가, 점심먹고 커피 마시고 들어왔는데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저 대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제 이메일 주소도 적어줬습니다. 다음날에 다시 대화를 걸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정도면 홈페이지에서 24/7 Premium Support 라는 말은 지워야합니다.

라이브챗을 한 이유는 이메일에 답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 8월 17일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현재 글을 업데이트하는 2024년 9월 7일까지 답장이 없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개인이 운영하는 회사보다 못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는 휴가 기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20일동안 답장이 없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만약 TorGuard를 이용하다가 서비스에 문제가 있거나 환불 문제로 연락했을때 이렇게 대답이 없다면? 구매한 사람만 속이 타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비싼 가격 지불 + 스트레스 이중고를 겪게되는거죠.

앱 업데이트

앱 버전 체크는 2025년 3월 2일에 했습니다.

윈도우, macOS 마지막 업데이트는 무려 1년 정도가 지났어요.

아이폰 앱 또한 10개월 정도가 지났죠. 2024년도 마지막 자리 두 번 바뀐 마이너 업데이트 2회가 전부였으니 거의 2년 가까이 변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저도 상당히 오랜기간 VPN 리뷰를 해오면서 실 사용자를 온라인에서도 거의 찾아보질 못했으니 회사 운영이 가능한 수준의 매출이 나올지 오히려 걱정됩니다.

결론

TorGuard를 다른 VPN 서비스와 비교하려면 첫 번째 기본 플랜으로 비교해야할 것 같습니다. 1년 기준 월 $10.9 입니다. 2년 결제 기준 월 $8.25 입니다. 음.. 굉장히 비싸요. 꽤 세부적으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따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프록시의 경우 쉐도우삭스 등의 검열 프로토콜을 쓸 수 있지만, 회사 운영 시스템 자체에 큰 불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시고 선택하세요.

2년플랜 기준 비교

TorGuard 2년 플랜과 비교하면 NordVPN까지 나올 필요도 없이 Surfshark랑 비교하면 2년 기준 3개월 추가로 주고 월 2600~2700원 정도입니다. TorGuard 거의 11,000원이니 거의 4배 차이입니다. 혹시 이 회사의 진가를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엄청난 가격 차이를 이겨낼 장점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TorGuard의 노로그 감사 보고서가 없는 점이 조금 걸립니다. 대외 신뢰성을 위해서라도 독립적인 보안 감사는 꼭 필요합니다. TorGuard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Five Eyes 정보 공유 동맹국의 핵심이라는 부분은 VPN 유저들에게 언제나 부담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뢰할 수 있는 큰 기업으로부터 Audit을 받아야 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주소 – https://torguard.net/ 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으며
  • 그리고 최고의 VPN과 업데이트 된 할인 혜택은 블로그 상단 VPN 메뉴를 눌러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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