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향한 고집있는 오픈소스 PaleMoon 브라우저
예전에 꽤나 애정했던 페일문 브라우저.. 결국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떠났던 PaleMoon 브라우저가 생각나서 가봤더니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었네요. 관심가져볼만한 브라우저 중 하나 입니다. 오래오래 업데이트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창백한 달’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브라우저는 나름 해외에서는 꽤 매니아층이 있는 웹브라우저 입니다. 제가 파이어폭스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애드온들을 버릴 수가 없고 몇몇 편의성 부분 때문에 넘어가진 못하지만 보수적인 성격이고 웹브라우저 보안에 신경을 쓰신다면 추천드립니다.
1인 개발자가 만든 RPG 게임 사이트 같은 느낌.. 하지만 뭔가 정감이 가지 않나요 ㅎㅎ(제 취향)
글 순서
Pale Moon은 파이어폭스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페일문 브라우저는 지금의 파이어폭스와 뿌리가 같지만 가는길이 다릅니다. 엔진도 파이어폭스는 Gecko, Palemoon은 Goanna 입니다.(*둘다 도마뱀류 ㅎㅎ)
- Gecko : C++, 자바스크립트, RUST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고 모질라 재단에서 개발한 엔진 입니다. 삼촌들이 글자만 보면서 인터넷 놀이 했던 넷스케이프 시절부터 이어져왔고 인터넷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 Goanna : Mozilla Gecko의 포크 버전이며 오픈 소스 브라우저 엔진입니다. Pale Moon 브라우저와 함께 같은 UXP 기반인 Basilisk 브라우저, Mypal 또한 Goanna를 사용 합니다. 2016 년 1월에 데뷔(?)했고, 모질라 재단이 퀀텀 프로젝트에서 추가한 Rust 요소가 없으며 Goanna 엔진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항상 단일 프로세스 모드에서 실행된다고 합니다.(Firefox 멀티 프로세스)
엔진 만큼이나 개발자가 추구하는 방향도 차이가 있습니다.
플랫폼 및 다운로드
마이너하지만 그만큼 취향에 맞으면 애착이 갈 수 있는 Pale Moon 브라우저. 오픈소스라 직접 소스를 받아 빌드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GCC 4.9~10.x 버전 및 파이썬 2.7.x 필요.)
https://www.palemoon.org/download.shtml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윈도우, 리눅스 버전을 공식적으로 제공하며 MacOS 버전은 비공식 적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당 페이지 조금 아랫쪽에 보면 포터블 버전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받아보세요.
첫화면과 디자인
좋게보면 클래식한 테마 입니다. 제 취향 저격 스타일이라 저는 너무 마음에 들지만 90~2000년 구시대적 인터페이스로 느껴질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테마를 다운로드 받아서 적용시킬 수 있지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같은 메이저 웹브라우저만큼 다양하지 않습니다.
인스톨 후 처음 만나는 화면에서도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Note About Firefox extensions‘ 입니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면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지만 Pale moon과 firefox는 다른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가 있거나 사용이 불가능 할 수 있기 때문에 Pale moon 전용 확장프로그램 사용을 더 추천함.
https://www.palemoon.org/firstrun.shtml
페일문은 웹브라우저를 시작페이지 중 하나로 페일문 스타트 페이지 여기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재미있는게 어떻게 보면 극보수적으로 보안을 중시하는 브라우저임에도 불구하고 google analytics가 보입니다. ㅎㅎ 하지만 이런거까지 신경쓰면 피곤해서 못살죠.
Pale Moon Update
제가 포크 버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속적 업데이트’ 입니다. 쓰다보면 개발자가 포기하는 경우가 꽤 있고, 보안 업데이트의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야하며, 한번 익숙해진 브라우저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나 개발팀이 얼마나 관리를 잘 하는지가 중요한데요.
Pale Moon 웹브라우저 Release Notes를 보면 제가 포스팅을 하기 위해 캡쳐한게 4월 첫째주 인데, 3월30일에 update가 있었습니다. 그 전의 것은 3월 2일이군요. 3월달에 두번있었네요.
릴리즈 노트를 보면 2009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킹정, 갓정해야 합니다. 제가 메인브라우저로 사용할일은 없지만 페일문은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개발자형 나 이번에 주식 잘되면 만원이라도 도네할게 ㅜㅜ)
Pale Moon 브라우저 한국어 설정
기본은 영어라 한글 언어팩을 따로 설치해주셔야 합니다. 조금 내려보면 한국어 있습니다. 다운로드 받으시구요. 아래의 설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제가 설명드릴테니 Install Now 눌러서 설치해주세요.
한글 언어팩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주소창에 about:config 입력 후 아래 보이는 I promise to be careful! 눌러주세요.
general.useragent.locale을 검색하신 후에 오른쪽에 보이는 Value 칸 보이시죠? en-US를 더블클릭 하신후에 ko로 바꿔주시고 웹브라우저를 끈 후 다시 켭니다.
완료.
Pale Moon uBlock Origin 설치하기
uBlock origin은 가장 인기있는 확장 프로그램 중 하나 입니다. 오픈소스에 훌륭한 성능까지 겸비해 거의 필수품이 되었죠.
Pale Moon 브라우저의 경우에는 파이어폭스 애드온 페이지에서 쉽게 설치할 수 없습니다. 유블록 오리진 하나 깔려면 모르는 사람의 경우엔 검색 삽질을 꽤 해야 합니다. 아래 방법으로 한방에 해결하세요.
https://github.com/gorhill/uBlock-for-firefox-legacy/releases 여기로 가셔서 최신 xpi 파일을 다운로드 한 뒤 웹브라우저로 끌어다 놓으세요.
설치
제가 정리해놓은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ㅜㅜ
Pale moon 메모리 얼마나 먹나
좀 빡세게 테스트 할려다가 그냥 귀찮아서 말았습니다… 창 5개 켜고 500메가 정도 먹는데 이정도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랑 별 차이 없습니다. 캡쳐하고 나니까 뭐 이런거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안했어요 ㅋㅋㅋ
포럼은 그리 활발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원하는 정보들은 찾을 수 있을거 같아요. 궁금한게 없어서 딱히 찾아 본것은 없습니다.ㅎㅎ
독자적인 Sync 기능도?
Pale Moon Sync Service가 따로 있습니다. 오~ 북마크/열린 탭들/브라우징 히스토리/폼 히스토리/패스워드/설정 등이 싱크 된다고 해요.
보안 설정은?
기본적으로 기름기(?)를 뺀 상태라 사용자가 수동으로 하나하나 설정할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편함을 수반하는데 이런것까지 사용자가 하나하나 배워서 설정 해줘야 한다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Pale Moon 단점
리눅스로 치면 약간 CentOS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최신 혹은 편의성을 위한 기능을 쉽게 추가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확장 프로그램 중 하나인 uBlock Origin만 하더라도 제가 위에 설명해드린 방법으로 설치를 해야하니 일반 유저들에게는 상당한 귀찮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TV 시청이 안되는점(모바일 버전은 저화질로 가능하다고..), WebRTC 미지원, 유튜브 문제도 있고..
이렇게 넷플릭스 볼때도 Microsoft Silverlight 플러그인 설치를 따로 해줘야합니다. 그런데 또 설치해도 잘 안나옵니다.;(이런 부분들 때문에 메인브라우저로 쓰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죠.) *혹시 실버라이트 설치하실거면 첫화면에 make Bing my search engine, maek MSN my homepage 둘다 체크 풀고 하세요.
이런 자잘한 불편함들이 있습니다.
결론
수동기어를 사용하는 자동차 느낌의 웹브라우저 입니다. 그래도 나름 매력있으니 심심하실때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다른 파이어폭스 포크 버전과는 다르게 독립적이라 파폭 정책으로 부터 꽤 자유롭고, 자신만의 색깔을 오랜 시간동안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브라우저의 목적과 핵심 기능은 추가 보안 기능,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지원받는 완전 비영리, 광고 및 데이터 수집 스파이웨어 없음 이런 컨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