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 치후360 갤럭시폰에서 삭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안에 치후360 소프트웨어가 있는줄 꿈에도 몰랐군요. 제가 오페라 VPN을 버리게 된 이유가 바로 치후360 때문이었는데 도대체 삼성은 중소기업도 아니고 뭐하러 치후360의 소프트웨어를 갤럭시 기본앱으로 탑재한걸까요?

치후360은 어떤 기업?

중국 기업으로서 ‘奇虎360科技有限公司’라고 쓰입니다. 영문명은 Qihoo 360 Technology Co., Ltd.

중국의 V3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무료 백신을 뿌리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갔고 지금은 메신저, 포털사이트,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뻗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게임 기업인 텐센트 역시 과거에 치후360과 같이 협업을 했었지만 악성코드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뒤로는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치후360은 AV Comparative, AV-TEST, Virus Bulletin 같이 가장 공신력있고 유명한 백신 테스트 어워드 사이트에 실제 자기들이 배포하고 있는 백신과 다른 백신을 출품했다가 걸려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인데 삼성은 갤럭시에 이 회사의 것을 왜 넣어서.. 뒤늦게서야 삭제하고 난리를 피우는지…

삼성폰 어디에 숨어있었나

갤럭시 스마트폰 속의 치후360 존재가 드러나게 된것은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 활동하는 ‘u/kchaxcer’라는 유저가 주장하면서 부터 입니다. 실제로 아래 제품군의 경우 ‘디바이스 케어’에 들어가면 <제공 치후360>이 쓰여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2017년 출시 스마트폰 :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갤럭시노트 FE
  • 2018년 출시된 기타 스마트폰과 테블릿 제품들

위 이미지 처럼 나온다고하는군요.

삼성이 중국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쓴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예전에도 치타모바일의 클린마스터를 사용했었습니다. CM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서비스센터에서 삭제를 권유하기도 했었지요.

중국 업체들은 대부분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다시피할 정도로 도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고, 사회적으로도 그런 문화가 만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검수를 잘 하던지 믿을만한 기업과 손을 잡던지 해야지 애플과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라는 삼성이 이렇게 신뢰에 금이가는 짓을 반복해서야 되겠습니까..

결국 삭제하기로 결정한 삼성

실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수도 있으나, 사람들이 우려할만한 부분은 애초에 제거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이런 프로그램 하나 개발 못할정도의 소규모 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결국 2020년 1월 30일에 디바이스 케어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았고 새버전을 설치하고 나면 치후 360 SW가 앱 내부에서 삭제되게 되었습니다. [샤오미 브라우저 백도어] 이 글도 읽어보시면 중국 업체들이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것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5 Comments

  1. 저런 악질회사랑 손잡았던 삼성이 아주 개성으로 불리만함. 우리나라는 중국에 경제 의존하지 말아야하는데 갈수록 심해지니 큰 문제

  2. 실제로 중국에서도 360 하면 망나니 어플이라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습니다.
    어느정도 컴퓨터 지식이 있는 사용자는 대부분 쓰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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