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365 조사해봤더니 실체가 불명확한 회사같아요.
VPN365 라는 앱을보고 요즘도 이렇게 막 운영하는 곳이 있나해서 놀랐습니다. 무료 VPN에 관한 글을 업데이트 하려고 정보를 찾다가 무서울 정도로 대충 만들어진 VPN 서비스가 여전히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다 찾게됐는데, 간단하게 따로 언급이라도 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사용자가 쓰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99%의 사람들은 안드로이드 Play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있으면 안전한 앱 일거라 믿고 다운로드받아 쓸테니 이런 앱도 계속 생길 수 밖에 없나봅니다.
회사 실체를 알 수 없는 유령 회사?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의 VPN365 그리고 애플 앱스토어 VPN365 둘은 각각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이지만 둘다 동일하게 누가 운영하는지, 어떤 회사가 소유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홈페이지도 제대로 없는 서비스인 것은 동일합니다.
Play스토어의 VPN365
무료 VPN을 검색하니 그동안 많이 꿀 빨았을 TouchVPN, TurboVPN, Tomato VPN, Thunder VPN은 뒤로가고 VPN365 – 빠른 보안 Proxy가 가장 먼저 나오네요. 2023년 7월 기준으로 벌써 500만명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설치 후 한번이라도 사용은 해볼테니 이 회사는 500만명이상이 만든 정보를 접했겠군요.
구구절절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 중 하나.
이게 회사 홈페이지 입니다. 없어요. 그런데도 오백만명이 넘게 다운로드 받았으니 VPN365를 만든 사람은 두 가지 의미로 이런것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첫 번째 의미는 어차피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의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호구들은 이런걸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는거죠.
‘무료’, ‘공짜’ 타이틀만 붙이면 엄청나게 모여들테니까요.
VPN365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번역기를 돌린 상태 입니다.
No Log 네트워크 입니다! 라고 써놓고 그 아래를 보면
- 너의 사용 데이터, 개인 정볼르 수집해서 정부에 공개할 수 있따.
- 우리는 유지 및 유지 관리를 위해 웹 사이트(아마도 유저가 방문하는 웹사이트), IP 주소 등을 관리(?) 한다.
“No Log지만 정보는 우리가 유지 및 관리할 수 있고, 정부에 제공도 가능~!”
할말이 없습니다.
원래 이런 VPN은 무시하고 말지만, 너무 궁금해서 뭐라고 답변이 오는지 메일을 한번 보내봤습니다. 답장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VPN365 담당자 이메일도 회사 메일이 아닌 개인용 지메일 주소입니다.
+ 업데이트 : 답장없습니다. 2023년 7월달에 보냈고 2023년 12월까지 기다려봤습니다.
Apple 앱스토어의 VPN365
VPN365 – Master WiFi Security 멋져보이는 이름으로 대충 지었군요. 회사 이름도 vpn fast라고 누가 봐도 대충 지은 느낌이 가득.
회사 홈페이지 한번 들어가볼까요?
Google Sites라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으로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건데 이건 개인도 잘 안쓰죠.. 이건 예를 들면 “당신의 인터넷 보안을 책임집니다!” 해놓고 홈페이지는 네이버 modoo에 페이지 하나 만들어놓은 수준.
지메일 ㅋ.. 오 그래도 여긴 회사 주소가 있길래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건물 주소만 있고 상세 호수는 없네요.
검색해보니 역시나 VPN365 주소는 이 건물 주소일 뿐이고 이 회사 사무실 주소가 아니었습니다. 이 주소로 검색하면 미팅룸 대여 정보만 나옵니다. 시간당 20파운드를 내고 잠시 빌려쓰는 공유 오피스 같은 것 입니다.
결론
무료 VPN 개인정보 문제에 대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무료’, ‘공짜’는 당신을 유인하는 미끼입니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비용이 발생되는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싱가포르 회사들 이야기도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저의 친구와 지인이라면 저는 절대 이런 앱 쓰지 못하게 할 것 입니다. 당신의 인터넷 활동이 통째로 본인이 누군지도 밝히지 못할 사람들이 만든 VPN 서버를 통과하는 것 입니다. 당신이 뭘 하는지 바로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요. 저의 시각에서는 단순 해킹보다 이게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