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AI 웹브라우저, 어시스턴트 – ChatGPT Atlas, 퍼플렉시티 Co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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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 시장에 급하게 뛰어드는 AI 업체들

퍼플렉시티 Comet 브라우저가 꽤 반응이 좋았어요.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퍼플렉시티가 크롬(Chrome) 브라우저를 $34.5bn (*약 47-48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 퍼플렉시티가 그 정도의 자금을 끌어올 수 있을진 모릅니다. 마케팅용 뻥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근거없이 저정도 금액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거예요. 물론 구글이 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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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ChatGPT Atlas가 발표되었습니다. ChatGPT 아틀라스 또한 웹 브라우저예요. 두 브라우저 모두 ‘어시스턴트’ 기능을 가장 앞세우죠. 구글은 크롬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Gemini를 접목시킬 수 있어 매우 유리한 위치입니다.
이 외에 브레이브 브라우저 Leo도 있긴 한데 영향력이 거의 없으니 다루지 않겠습니다.
비싼 정보 수집 가능
왜 다들 AI 웹 브라우저를 앞다퉈 출시하는 걸까요? 여러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보수적이고 방어적일 수 밖에 없는 저의 관점에선 ‘합법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개인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보 수집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게 ‘IP 주소’, ‘방문 기록’이 있죠. 그런데 AI 브라우저는 훨씬 깊게 우리 생활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의 패러다임 전환이기도 합니다. ‘웹서핑 도구’에서 ‘나보다 똑똑한 비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집 정보
예를 들어 크롬으로 Netxhack.com에 접속해서 글을 읽었다면 수집될 수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IP 주소
- User Agent: 브라우저 종류, 버전, 운영 체제 등
- 언어
- 리퍼러: 어떤 페이지를 통해서 왔는지
- Fingerprint: 스크린 해상도, 폰트 목록, TimeZone 등
AI 브라우저 수집 가능 정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구글, 메타, X 등 많은 IT 공룡의 사례를 통해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은 ‘그들의 주장’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뒤에서는 신나게 수집하다 걸린게 한 두 번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Policy는 약속이라 볼 수 없고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Netxhack.com에 방문해서 VPN 리뷰 페이지를 보다가 몇 가지 질문들 던졌다고 가정해봅시다.
기본 원리만 보더라도 많은 정보를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하게 보자면
-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 내가 방문한 사이트의 내용을 모두 읽고
- 서버에서 처리된 이후
- 사용자에게 답변 제공
-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사용자 프로파일을 구축
이 한번을 질문 답변으로 AI 서버는 사용자들이 어디에 방문에서 어떤 내용을 읽었고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등 매우 가치있는 데이터를 ‘동의하에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일반 웹 브라우저 사용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와는 비교가 안되죠.
‘수집 가능성’ 있는 것들을 나열해보면
- URL
- 검색 기록
- 검색 의도
- 콘텐츠
- 유저의 관심사
- 구매 정보
- 브라우저 관련 정보는 자동 수집
- 클릭 및 스크롤 패턴
- 각종 사용 습관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이정도입니다. 물론 로컬 저장, 처리에 큰 비중을 둔다고 말은 합니다만.. 회사는 이익이 가장 중요하고 그들에게는 데이터 자체가 곧 이익이기 때문에 모든 말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사용자들에게는 AI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의하에 데이터를 긁어 모을 수 있으니 경쟁적으로 뛰어들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눈에는.. 광범위하면서도 깊은 데이터 수집으로 끝나지 않고 개개인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무서운 도구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AI 툴을 사용하다보면 더 좋은 답변과 결과물을 얻기위해 일관성있는 질답을 반복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알려주게 됩니다.
단순 검색, 탐색 도구가 아니라 AI 입장에서 보면 전 세계의 인간들이 앞다투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데이터화해서 제공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야이.. 그래서 AI 안 쓸거야?
쓸게요..ㄷㄷ
일단 AI 없으면 안되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AI 웹 브라우저도 꽤 편리하고요. 내가 필요할 때만 데이터 가져가고 내가 원하는 편의성과 생산성을 제공해주는거니 주는 것 없이 수집해가던 시절 보다는 뭔가 마음이 덜 이상합니다.(?)
하지만 메인 브라우저는 요즘 조금 짜증나지만 파이어폭스를 계속 사용할거고, 시크릿 창과 VPN도 꾸준하게 사용할 겁니다. 여담이지만 파이어폭스 기반인 Zen도 한동안 사용해봤는데 1password 버그 때문에 쓰기 싫어지더군요.. (2년전 질문에도 동일한 버그가 있었는데 지금도..) 파폭에서는 정상인데 이상하게 젠 브라우저만 그렇네요.
최대한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조금 중요한 채팅은 AI에서 제공하는 시크릿 모드로 해야죠. 그나마 개인정보를 덜 가져가는 것이 Claude인데 코딩하는 사람아니면 딱히 같은 가격에 클로드를 써야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Gemini vs ChatGPT 구도로 갈 것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경쟁적으로 무료 제공되는 AI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실 때 이런 부분을 한 번 쯤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두서없이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버릴 수 없습니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 더 영리하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comet 쓰고 있는데 gpt꺼도 써보고싶네요 mac이 없어서 아쉽지만
comet은 쿠팡에서 어떤 요리 담아줘 하면 알아서 쇼핑을 해오더라구요 ㄷㄷ..
잘 쓰고 있습니다
저도 해봤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쿠팡에서 시켜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ㅋㅋ 제가 mac에서 일요일이나 월요일쯤 한번 사용해보고 간단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