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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스마트 티비는 몰래 화면을 스크린샷 캡쳐한다는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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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가 내 화면을 캡쳐한다고?

친구가 “스마트 티비가 나 몰래 내가 시청하고 있는 화면을 수시로 스크린샷을 찍어 서버로 전송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또 어디서 이상한 말을 듣고왔냐고 물어봤더니 SNS에서 봤다고 하네요. SNS 역시 조회수, 팔로워를 올리기 위해 적당한 사실을 섞어서 자극적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어? 정말이야? 큰일인데?”라고 생각되는 정보를 접하셨다면 직접 크로스 체크하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매우 귀찮아서 다들 그냥 삼켜버리는게 문제죠.

친구가 본게 이거라고 합니다.

저렇게 해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혹하죠. 특히 좋아요, 리트윗 숫자가 많거나 해당 유저의 팔로워수가 많으면 사람들은 쉽게 믿습니다. X, 스레드에 저런식의 글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회수는 곧 돈이니까요.

가짜 뉴스는 아닐까? 알아보자

https://www.newscientist.com/article/2449198-smart-tvs-take-snapshots-of-what-you-watch-multiple-times-per-second/

2024년 기사입니다. 유료 기사라 내용이 다 보이지 않아서 해당 링크로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아래 요약해드릴게요.

“스마트TV는 화면을 높은 빈도로 캡처할 수 있다. (10밀리초~500밀리초마다 스크린샷 찍는게 가능하다 주장.) 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자동 콘텐츠 인식) 시스템에 활용되어 사용자의 시청 습관을 분석하고 광고 타겟팅에 활용된다. 노트북을 티비에 HDMI로 연결해서 웹서핑하는 것도 캡처될 수 있다. 외부 기기의 화면까지 기록되면 민감한 정보도 노출될 수 있다.”

말만 들어보면 내 티비 화면을 그대로 캡쳐해서 수집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 주장이 사실이라면 삼성과 엘지는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사생활 침해, 보안 이슈인데 전 세계적으로 난리나고 불매 운동이 일어났겠죠?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화면이 그대로 캡처되면 장당 몇메가는 될텐데 이걸 하루종일 찍어서 특정 서버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소리죠.

삼성, 엘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런 행위를 몰래 했다가 걸렸을 땐 사업, 주가, 평판이 박살나고 잃는게 수백, 수천배 클텐데 이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을까요? 말도 안됩니다. (물론 중국 기업이라면 의심은 해볼법 합니다만..)

이에 관해 보안뉴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룬 내용이 있습니다. –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33428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017년에 VIZIO가 사용자 동의없이 수집한 부분이있어 벌금 220만달러가 부과되었다고 하네요.

ACR이란?

Automatic Content Recognition(자동 콘텐츠 인식)의 약자로 티비에서 어떤 콘텐츠가 재생 중인지 ‘식별’하는 기술로 타게팅 광고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에 사용됩니다.

화면을 통째로 캡쳐해서 서버로 전송된 뒤 분석되는게 아닙니다. 화면이나 소리의 일부를 통해 ‘영상 지문’을 생성해서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것으로 ‘노래 찾기’와 비슷합니다.

광고나 콘텐츠에 식별 가능한 작은 데이터 조각을 심어두고, 그 조각을 매칭해 현재 사용자의 패턴이나 취향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캡쳐가 전송되려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TV 설치 대수가 2025년 기준으로 12억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재미로 계산 해볼게요. 만약 화면을 통째로 캡쳐해서 서버로 보낸다면 이 중에서 절반만 잡아도 6억대, 1분당 1장씩만 보내도 1시간이면 360억 개의 스크린샷이 전송되고, 10시간이면 3600억.. 이걸 실시간으로 송수신, 처리, 분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봐도 말이 안되고, 엄청나게 비효율적입니다.

ACR 시스템은 현재 시청중인 콘텐츠나 광고를 식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인터넷 쿠키와 같이 매우 작은 데이터 조각을 매칭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소송

2025년 12월에 미국 텍사스 주에서 삼성, LG, 소니, 하이센스, TCL 등과 같은 TV 메이커들을 고소했고 삼성은 2026년 2월에 합의했다고 나오는데 이는 실제 불법적으로 스크린샷을 찍어서 수집해온것이 아니라 ‘ACR 기능에 대한 고지와 소비자의 동의’에 관한 부분입니다.

공식 문서 – https://www.texasattorneygeneral.gov/news/releases/attorney-general-paxton-secures-major-agreement-samsung-ensure-texans-are-protected-smart-tvs

설정에서 끄기

굳이 설정 메뉴에서 찾아서 하지 않아도 되는게 우리 대부분은 OTT를 보기 때문에 저게 켜져있어도 별 상관없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에서는 AC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의미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성Plus TV인가 이런 자체적인 서비스에 적용되거든요.

AI에게 물어보면 아래와 같이 대답해주는데, 한국에서 구매한 티비와는 설정이 달라 보입니다.

LG TV 기준

  • ACR 끄기: ‘설정 > 전체 설정 > 일반 > Live Plus 끄기’라고 나오는데 제가 LG OLED 사용중인데 이 메뉴 자체가 없습니다.
  • 광고 타게팅: 설정 > 일반 > 추가 설정 > Limit Ad Tracking > ON
  • 사용자 데이터 수집: 설정 > 일반 > TV 정보 > 사용자 약관(User Agreements) > 전부 OFF

LG 티비를 사용중이라 해봤는데 정확하지 않습니다. 메뉴가 달라요. 아니면 그동안 업데이트가 있어서 바뀐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 우리가 보는 화면 그대로를 캡쳐해서 전송되는게 아니다.
  • 마음이 불편하면 설정에서 최소화할 수 있다.
  • SNS에서 호들갑, 어그로끄는 애들 말을 다 믿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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